2022. 6. 30. 23:59ㆍETC/Retrospect
회고를 작성하는 이유
지난 회고록이 꽤나 반응이 좋았다.
어째서인지 많은 분들이 보았고, 글에서 느낀점을 직접 전달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과분했고, 감사했다.
공개적인 회고글을 적는데 장점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0/ 회고, 그 자체
회고에 대한 장점은 무수하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봐도 회고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본인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싶다면, 회고를 하라.
1/ 객관적인 시선의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비밀스러운 개인 회고글을 따로 적는데, 공개글은 그 글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다르다.
평소에는 꽤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 자기 평가에는 좌절감이나 우울함이 빠지질 않는다.
객관적인 시선의 글은 다르다. 좌절감이나 우울함 등의 감정은 없앤 채 본연히 나라는 사람을 본다.
감정이 제거된 채 작성하는 글을 쓸 때의 자기평가는 스스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
2/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이미 잘알려진 목표 성취 방법 중 하나다.
"본인의 목표를 주변에 알려라".
지난 회고의 목표를 대부분 이루고 있다.
본 회고의 목적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이 궁금하면 계속해서 읽어가길 바란다.
3/ 갖춰진 글쓰기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 기술 포스팅을 쓰기 때문에 개인의 글을 온전히 쓰는 경우는 없다.
회고글을 적으며 "갖춰진 글쓰기" 연습과 실전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2022년의 상반기가 끝났다.
잘살고 있을까
대답을 하라면, 사실 잘모르겠다.
꾸준하게 살고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지는 않는다.
성취한 목표를 살펴보며 그 동안의 생활을 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이번 해 목표는 아래와 같았다.
지난 회고에서 정한 KPT를 노션 가장 상단에 정리했었다.
상반기 회고는 무겁지 않게 가져가려고 한다.
목표를 어떻게 세웠었는지, 잘 지키고 있는지, 계속 지킬 목표인지를 살펴보고 다잡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2022년 상반기 돌아보기
# 하루 루틴
상반기에 취업을 했다.
그리고 변화할 하루를 위해 필자의 몸에 맞는 루틴을 계속 연구 중이다.
연구라고 해봤자 잠은 몇 시간을 자야 할지, 운동은 언제가야 효율적일지, 어떤 습관을 챙겨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이다.
현재 정한 필자가 만족하는 루틴은 아래와 같다.
# 6시 기상 - 운동 후 도시락을 싸서 출근
# 출근 버스 - 구독중인 뉴스레터 읽기 후 수면 혹은 책읽기
# 출근 후 - 물 2L 챙겨 마시기, 업무 진행
# 퇴근 - 저녁 먹으며 읽은 책 정리 혹은 기술 포스팅
# 퇴근 버스 - 책 읽기 혹은 수면
# 집 도착 - 도시락 반찬 만들기와 포스팅
# 12시 반 - 내일 준비 후 수면
피곤하면 버스에서 잠을 보충하려 한다.
잠이 굉장히 많던 본인을 고치고자 노력했던 6시 기상이 어느덧 일 년이 되었다.
알람을 안맞춰도 6시가 되면 눈이 떠지게 되었다.
습관 성형의 첫 발단은 어딘가에서 '시간에 끌려다니지 마라'는 내용을 봤는데, 이 문구가 크게 와닿았다.
시간에 끌려다니지 말고 시간을 이끌어가야한다.
점심쯤 일어나 시간에 허덕이는 하루는 더 이상 없다.
내가 만들어 가는 하루는 꽤 가치로웠다.
피곤하진 않냐고 묻는다면 부정하진 못한다.
그래도 이 생활이 좋다.
잘 살아보고 싶어서, 하는 이 일들을 이룰 때 재밌다.
부끄럽지만 주변 분들이 열심히 산다고 평가해주는데, 정말 과분한 평가다.
본인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함이 많아 항상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무엇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크다.
기껏해야 노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살아가는데 그래도 좀 제대로 살아가야하지 않겠는가.
--
글을 적다가 생각난 필자의 생각 한 칸을 소개해볼까 한다.
종종 '과거 이 시점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할텐데'라는 상상을 했다.
가령 '중학생 때 하루 16시간을 잤는데 그 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아쉬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생각을 아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
언젠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정말 온 정신을 다쏟았다.
2주간 하루 3-4시간을 자고 밥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온 정신이 개발이었는데, 2주 동안 4키로가 빠졌을 정도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뒤풀이에서 팀원에게 장난 삼아 "다시 돌아가라면 절대 못해" 라고 했었다.
집에 오는 길에 이 말을 돌이켜보았는데, 문득 다시 돌아갔을 때 더 잘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의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은 못했을 것이다.
부끄럽지만 순간 이 생각이 만족스러웠다.
"그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는 본인의 행동에 만족감을 느낀 것이다.
동시에,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하던 때와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 것을 느꼈다.
그리곤 후회하지 않는 현재의 나를 만들어갔으면 했다.
미래의 스스로가 현재라는 시점을 생각했을 때 자랑스러운 나였으면 했다.
# 운동
꾸준하게 하고 있다.
왜 인지 운동에 진심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한 번은, 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았다.
본인에게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이라는 행동 자체를 더불어 '운동하는 꾸준함'에 대한 의미가 있었다.
운동을 매일 하지 않아도 건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의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한 수단이기 때문은 아닐까싶다.
스스로 꾸준히 가져가고 싶은 아이덴티티 중 하나는 '꾸준함', 즉 근성이다.
솔직히 말하면, 실제인지 의미를 부여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정의 내렸고, 꾸준하며 사실이 되었다.
이번 회고는 조금 TMI가 많지만, 또 하나의 경험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거창한 얘기는 아니지만 소제목으로 "꾸준함의 힘"을 지어보았다.
-- 꾸준함의 힘
고등학교 등교길에 공사장이 있었다.
꽤 큰 건물을 짓는 중이었는데, 등교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스쳐갔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건물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문득 머리가 띵. 했다.
"내가 이 건물의 공사 근로자들처럼 작게라도 매일 무언가를 하면 저렇게 큰 건물처럼 커다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식없이, 매일같이 지나가던 공사장에서 왜인지 이런 생각이 났고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매일 작은 작업들로 그렇게 견고한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갑자기 나에게 너무 크게 다가온 것이다.
그렇게 뜬금없이 '습관의 힘'을 믿게 됐다.
작은 변화를 매일 주면 나도 모르는 새 결과물이 만들어 진다는 게 너무 멋지지 않은가.
결과가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무엇인가 달라질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본인이 하기 달렸고 그 힘을 믿는다.
# 기술포스팅
22년 목표 중 하나는 "70 tech articles" 이었다.
1분기에 32편, 2분기에 26편으로 총 58편의 기술 포스팅을 적었다.
본 블로그 포스팅의 가장 큰 목표는 "퀄리티 높은 글"이기 때문에, 매 포스팅에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더욱 노력하겠다.
예상대로면 100편 이상의 포스팅을 적는다.
그래서 목표 70편의 포스팅에서 100편의 포스팅으로 수정하고자 한다.
여유로운 목표는 아니다.
꾸준하게 포스팅을 잘, 그리고 완전하게 적어가자.
포스팅을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2021년 6월 월간 방문자 수는 4052명이었는데,
2022년 6월 월간 방문자 수는 약 9300명이다.
하루 150명이 방문하던 블로그가 이제는 하루 400명에 다다랐다.
2배 보다 많은 수의 사람이 포스팅을 보고있는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질 좋은 내용을 전달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추가로 기술 블로그를 굉장히 추천하는 입장이라,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기술 포스팅의 이점에 대해 한 번 글을 쓰고 싶다.
-- Holix :: Project Builder
Holix라는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빌더를 진행하고 있다.
SNS를 통해 Holix라는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빌더"를 제안하셨고,
시간 관리 상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받아드려 나름 잘 관리하고 있다.
그룹챗의 주제이자 제목은 "📚개발자들의 인사이트, 개발포스팅 공유 🔥" 다.
본인의 포스팅 목표를 세워서 꾸준히 인증할 수도 있고,
여러 포스팅 내용을 받으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룹챗을 만들고보니 200명이 넘어있다.
예상대로 인증을 하는 사람들은 적지만, 필자의 포스팅 공유에 자극제가 되어주고 있다.
# 지식의 벽
실력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재능의 합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의 차이에는 분명히 시간이 있다.
그래서 많은 시간 쌓아온 경력자들이 그 실력을 발휘할 때 우러러 볼 수 있었다.
그 실력들이, 지식들이 멋있었고 발빠르게 따라가고 싶었다.
직장은 경력자들과의 새로운 환경이었으며 이렇게 바뀐 환경 속에서 더욱 자라날 의지가 생겼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배우고자 하는 걸 배웠고 배울 수 있는 환경 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문제는 스스로의 기대치만큼 능력이 못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조금 더 많이, 더 빨리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벽에는 부딪힐 것이다.
물론 늘 그래왔듯 감당해낼 것이다.
하지만 그래왔다고 해서, 혹은 힘들 것을 알고있다고 해서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배워가야 하며 그럴 것이다.
멈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이 과정을 거쳐야만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무엇보다 결국 성취감을 잔뜩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보상은 더해져 오는게 아니라 배가 되어 온다고 생각한다.
벽을 없애주고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을 즐기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도 든다.
어쩔 수 없으면 받아들이자.
받아들이고 즐기는 대상으로 바라보는게 좋지 않을까.
# 책 읽기
지금 생각하면, 이 목표는 나를 아주 바꿨다.
책과는 멀었던 본인이 많은 책을 읽게 됐고, 시작한지 얼마안된 의지라 그런지 정말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많은 영감과 지식을 얻었다.
책으로 경험을 살 수 있다는 말을 이해했다.
읽은 책들을 노션에 정리해 나갔다.
세부적으로 정리해두고 기록해두며 값진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KPT에서 22년 Try 중 하나로 기술 책을 제외하여 7권을 읽기를 목표로 지정했다.
그래서 Reading Challenge를 하기 시작했고, 4분기를 나눠서 분기마다 최소 2권 읽는 것을 Key Result로 정했다.
결론적으로 상반기에 10권의 책을 읽었다.
한 해동안 읽고자 한 양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은 것이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되었고, 지난 해 정한 KPT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Reading Challenge
개인으로 말고도 언니들에게 리딩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런데 셋 다 성격이 비슷해서 아무도 안지킨 사람이 없었다.
벌금 모이기를 살짝 기대했는데 어림도 없었다.
이 목표는 꾸준히 가져갈만한 가치가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2022년 하반기 목표
하반기 목표는 상반기 목표의 연장선이다.
수정할 내용은 수정하고 보강할 내용만을 가져가자.
# 계속해서 도전하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Keep으로 두었다.
사실, 잘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치만 '도전의식'이 생긴 것은 확실하다.
도전에 대한 벽이 조금 낮아졌다.
덕분에 22년 초반, 취준 인생을 두려움보다는 도전정신으로 살 수 있었다.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고, 그 결과를 지금까지는 충분히 만족한다.
꾸준히 가져갈만한 - Keep - 내용이었다.
하반기 목표로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좋지만,
"계속해서 도전하자"는 내용이 더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느껴질 듯하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의욕을 잃지 않는 본인이 되었으면 한다.
# 분산된 스케줄 관리
목표대로라면 아주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정관리를 안하고 있다.
규칙적인 일정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일정표에 약속만을 적고 잊지 않게만 하고 있다.
이러다가 언젠가 중요한 약속을 놓칠 수 있다.
예전에 했던 실수들 처럼 말이다.
약속은 반드시 핸드폰 캘린더에 적자.
어떻게 할지 꾸준히 생각해보고 정립하자.
# 화상 영어를 시작하자
"영어 포스팅을 적어보자"는 목표를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다.
조금씩 연습하고 있는데,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화상영어를 신청해서 영어를 배워보자는 게 하반기 목표다.
우선순위를 높게 가져가자.
# 매일 뉴스레터 구독하자
뉴닉, 어피티, 미디엄, 14F뉴스레터 등의 뉴스레터를 구독 중이다.
매일 아침 버스에서 읽고 있는데,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구나를 배우고 있다.
더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할지 고민중인데, 과하면 역효과가 날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아직 조심스럽다.
목표는 매일 놓치지 않고 뉴스레터를 읽는 것이다.
특히 뉴닉과 어피티는 '끝까지 이해하며'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뉴닉
지인 분들에게 매번 추천할만큼 정말 좋은 서비스다.
가독성이 좋고,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을 쉽게 이해시키는 배려 또한 크게 보였다.
-- 어피티
어피티 또한 지인분들에게 매번 추천한다.
머니레터 덕분에 경제가 어느정도 이해갔다.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는데, 조금 레벨업한 문외한이 되었다.
# 하반기 목표
수정된 목표다.
제대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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