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3

gngsn 2023. 3. 18. 00:26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Dale Carnegie

본 내용은 "자기관리론"의 7부 ~ 마지막 까지 인상 깊었거나 기록할만한 내용을 다룹니다.

 

====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1부 ~ 3부

4부 ~ 6부

- 7부 ~ 끝

============================

 

 

 

 

Date: 2023.03.03 ~ 2021.03.17

Rate: ★ 4.0

Pages: 424p

Comment:  

   8부에서는 "몰입"을 통해 걱정을 지우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많은 내용에서 공감을 느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본 후기를 쓰는 필자는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 혹은 메세지"라고 생각하고, "직장에서의 몰입"이 그 이유로 인상 깊었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 방법은 몰두하고 다른 생각할 새 없이 바쁘게 만든다는 글쓴이의 말이 있는데, 몰입이 주는 장점을 모르겠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몰입이 주는 장점 중 하나는, 온 정신을 쏟아내는 일은 힘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을 아주 적게 자도, 그것조차 인식하지 못할만큼 멀쩡하게 온 정신이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다. 밥을 적게 먹어도, 마찬가지로 배고픈 것을 인식하지 못할만큼 멀쩡할 수 있고 어느때에는 오히려 온 몸에 활력이 돋곤 했다. 

   본 책의 마지막은 32편의 다양한 사람들의 걱정 극복기가 담겨있다. 본 책을 모두 읽은 후 시간이 지나 내용을 복기하고 싶다면, 32편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읽어보자. 재미뿐만 아니라 카네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느끼기 충분한 내용들이었다.

 

 

# 걱정에 의한 피로.

7부는 “걱정에 의한 피로에 대해 다루며 휴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법 충격을 받았던 사실은 사람은 정신 노동만으로 피곤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람은 정신노동만으로는 피곤해지지 않는다.

몇 년 전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피로에 대한 과학적 정의인 ‘노동 능력 감소’에 이르지 않은 채 얼마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고, 놀랍게도 뇌가 움직이는 동안 뇌를 통과하는 혈액에서 피로의 징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새로운 논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카네기는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근로자는 그의 정맥에서 ‘피로 독소’와 피로 물질을 발견 할 수 있으며, 정신 노동을 하는 근로자에게는 피로 독소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난 근거로 위 주장을 수식한다. 

 

 

의문점은 그렇다면 왜 피곤한 사무직 직장인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가다. 카네기는 인간이 느끼는 억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들의 육체에 신경성 긴장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권태, 울화,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 자괴감, 서두름, 불안, 걱정 같은 것들이 그들을 탈진하게 하고 감기를 달고 살게 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하고 신경성 두통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감정적 요인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긴장한 상태로 일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일한다고 느낀다. 책에 의하면 실제로는 본인을 피곤하게 만들어 하루 일과를 열심히 보낸 것으로 간주하게 만들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많이 긴장하고 서두름을 가진채 일함으로써 본인이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태, 울화,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 자괴감, 서두름, 불안, 걱정 등은 결국 지치고 피곤하며 이 책의 키워드인 걱정의 근원이 된다. 빠르게 처리하지 못했을 때의 걱정, 인정받지 못해 해고당할 수 있다는 걱정, 팀원들 사이에서 뒤처진 다는 걱정, 일을 못하고 있진 않은 지에 대한 걱정들을 만들어 내고 피로와 근심에 지치는 하루를 만들어 간다. 앞서 강조하듯이 걱정은 사람을 페폐하게 만들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카네기는 아래와 같이 인상적인 표현을 했다. 

 

많은 사람이 돈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면서 정작 자신의 에너지는 ‘싱가포르의 술 취한 일곱 선원’처럼 무분별하게 흥청거리며 낭비하고 있다. 이런 신경성 피로의 해답은 무엇일까? 휴식! 휴식! 오직 휴식뿐이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휴식에 대한 중요성을 제시한다. 또, 맞는 말이다. 많은 사무직 직장인들은 대부분, 특히 한국 사회에서, 오피스 직장인이 우대받는다는 사실에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시절과 더 높은 연봉을 위해 개발하는 직장 생활에 떠밀어 지듯 회사에 정착한다. 본인에게 맞지 않은 일이거나, 오피스 생화에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흥미없는 일을 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에서는 받아들인다고 달라질 수 있는게 크게 없다. 그러니 부단히 본인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직장 내 일을 지겹게 느끼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몰두하는 것이다.

인간이 정신 노동으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방법은 바로 그 일에 몰두하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바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 카네기는 정신적으로 힘들 땐 일을 하고 몸을 바쁘게 만들라고 한다. 

 

어떤 일에 몰두해본 적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잘하고 싶은 일을, 오롯한 집중으로 빠져있는 일을 할 땐 오랜 시간 작업해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본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 또한 크게 동의한다. 일에 몰두하고 다른 생각할 새 없이 집중한다면 얻는 것은 명예, 칭찬, 감사가 아니다. 본인을 위한 일이다. 피로할 새 없이 하루를 보내고 성취감을 얻는다. 이는 통해 본인의 실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게 만드는 등 다양한 장점이 뒤따른다. 

 

피로와 걱정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7부 4장에서 네 가지의 좋은 업무 습관을 제안한다.

 

1) 당장 처리할 문제와 관계없는 서류는 전부 책상에서 치우라.  
2) 중요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라.      
3)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의사결정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라.
4) 조직하고, 위임하고, 관리하는 법을 익히라.

 

업무 습관의 중점을 바로 "바로 처리하기"이다. 걱정이 될 만한 업무를 즉시 없앰으로써 근심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책상을 깨끗한 상태로 치워두고, 그 다음 일정을 작성해라.

아래는 업무 일정과 관련된 내용 중, 책의 한 문단을 요약한 글이다.

 

업무를 처리하면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두 가지 재능이 있다.
첫 번째는 생각하는 능력, 두 번째는 중요한 순서대로 일하는 능력이다.

 

일정에서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순서대로 우리는 문제를 하나씩 다루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업무를 본인만의 일로 위임하지 않는 것이다. 

 

 

 

 

#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것인가?

8부에서 카네기는 "직업"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카네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바로,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것인가?" 와 "당신 아이의 배우자로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이다.

 

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외부 요인의 선택지라고 느껴졌다. 아주 중요한 선택이지만, 정해진 답이 없고 오롯이 본인의 선택으로만 결정되는 일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았다면 그는 복 받은 사람이다. 다른 복을 바랄 필요가 없다.
- 토마스 칼라일

 

대부분의 걱정, 좌절, 후회는 싫어하는 일을 하는 데에서 온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한 개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사회의 큰 손실이다. 

 

직업은, 더 큰 범주로 본인의 생애를 위해 하는 일은, 현명하고 신중하게 책임질 중요한 결정이다.

 

 

 

 

# 돈. 해방.

9부에서는 "돈"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8부에서 "직업"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에는 의아했지만, "돈" 걱정은 제목만 봐도 납득이 됐다. 돈 걱정을 하는 것이 주변에 널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돈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돈을 어떻게 모을지, 어떻게 사용할지, 돈이 없어서 어떻게 살아갈지, 누군가 본인의 돈을 욕심내진 않는지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진다. 

 

내용 중에 돈에 큰 집착을 하다 모든 것을 잃기 전, 기부와 베품의 기쁨을 느낀 기업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현실화한 내용처럼 느껴졌는데, 해당 소설를 재밌게 읽었다면 찾아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몇몇의 자기 계발 글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들과, 책의 전반적인 특징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내용은 결코 아니었다. 납득되는 이야기들로 읽어볼만한 부분이다.

 

 

 

 

# 32편의 이야기.

이후에는 카네기에게 영감을 준 32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 한 번에 모든 이야기를 정독하는 것보다 한 번 훑어본 후, 이 책이 잊혀질 때쯤 하나하나 재미삼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본 글에서는 두 편의 인상깊은 이야기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 알라의 정원에서 살았던 7년

- R.V.C Bodley

 

  사연의 주인공인 Bodley는 영국군 장교로 임관한 후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이기적인 정치인들과의 전쟁의 실체를 본 후 전쟁 뿐만 아니라, 군대, 사회에 적대감을 느낀다.
  마침, 지인의 제안을 듣고 아랍인들과 사막으로 가서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Bodley는 아랍인들과의 생활에서 예기치 못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독실한 무슬림들은 모두 숙명론자이며, "신은 너와 너의 모든 행동을 만들었다"와 같이, 코란에 적어놓은 모든 말이 알라의 계시로 믿는다. 침착하게 그들의 삶을 받아들이고 서두르는 법 없이, 일이 잘못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핏대를 세우지 않는다. 
  Bodley가 그들과 함께 사하라사막에서 살 때 맹렬한 열풍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타는 느낌에 눈이 따갑고, 입속이 모래로 버석거리며 목이 바짝마르기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투덜거리지 않고 어깨를 한 번 들썩이곤 '메크툽(이미 정해진 일이다)'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침착하게 어차피 죽을 수 밖에 없는 새끼 양을 죽여 어미 양은 살 수 있게 했다. 그리곤 신의 도움으로 40퍼센트의 양이 살았다고 감사하는 것이다.

이후로도 그들은 사막 길에서 고난을 겪어도 그저 '메크툽', 혹은 '키스멧(알라의 의지)' 라고 하며 침착한다.  

 

Bodley는 사하라사막을 떠난 후 17년이 지난 시점에도 아랍인들에게 배운 대로 불가피한 일을 행복하게 체념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는 불가피한 일에 대한 정신적 고통에 벗어나 체념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운 것이다.

 

 

 

:: 설거지가 준 교훈

- Reverend William Wood

 

  위의 통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William Wood 목사는 아버지의 위암이 유전이지 않을까 매일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채 예민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언젠가, 다 사용한 노트를 구겨 휴지통을 버리다, 문득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문제에 대한 걱정을 휴지통 던져버려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곧 바로 효과를 발휘한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모두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다.
  어느 날은, 아내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아내는 설거지를 하다가, "18년 동안 닦은 접시를 쌓으라고 하면 헛간 보다 많이 쌓았을 거야, 절대 못할 거야", 라고 하며 뒤이어 "한 번에 하루 치 접시만 닦으면 되니 설거지를 계속할 수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살아온 걱정을 쌓아 왔다. 아내가 설거지를 매일 할 수 있던 것처럼. 바로 해결하면 될 일을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카네기는 짧은 코멘트로 아래와 같은 인용구를 첨언한다.

 

어제의 짐에 더해진 내일이라는 짐을 오늘 지고 가면 아무리 튼튼한 사람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