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2022년 돌아보기
회고를 할 때쯤 그동안의 스스로를 평가한다.
어떻게 살았나, 잘 살았나.
머릿속으로는 막연하도록 한참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정리하며 꽤 많은 것을 이루었음을 깨달을 때 "잘 살고 있나 보다" 생각이 든다.
그래서 회고가 기다려지나보다.
스스로의 자책이 깊어질 때, 잘 가고 있다고 더 나아가도 된다고 길을 터준다.
이번 해도 지난 해 못지않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다만, 깊은 암울과 좌절스러웠던 지난해와는 상반되게, 희망찼고 밝았다.
이번 해 목표를 만족스럽게 이루었다.
지난 해, 2021년 회고에서 정한 목표와, 2022년 상반기 회고를 통해 새로 다짐한 목표들도 이루어 나갔다.
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운동을 한 후 도시락을 만들고,
출근 버스에서 뉴스레터나 책을 읽고,
틈틈이 시사와 경제 기사를 읽고,
퇴근 후엔 개인 공부를 하는 노력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
덕분에 1년 간 매일 운동을 하고 뉴스레터를 읽는 습관을 들였으며 개인 공부 또한 꾸준히 해왔다.
회고의 시작으로 2022년을 정리해볼까 한다.
1/ 취업
취업을 했다.
사실, 이렇게 빠르게 취업을 할지 몰랐다.
원하던 취업이 되어 버리니,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취업 후 혼자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공부하고 싶은 걸 마음껏 배워두자"가 그에 대한 대답이었다.
Docker의 구조가 궁금해서 배웠고, Go 언어가 궁금해서 강의를 찾아들었으며, 디자인 패턴을 책 3권을 비교하며 밤새서 정리했다. 한달 동안 정신없이 공부했고, 빠르게 습득한 지식이 날아가 버릴까 본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기록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싶던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제 시작하는 삶의 마지막 준비였다.
취업은 이제야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이 전의 노력에는 항상 문턱을 느꼈다.
직접 경험해볼 수 없는 견문 밖의 지식이었다.
모른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지식을 원했다.
그 사실이 항상 문턱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배우려고 해도 실무자, 정확히는 '직접 경험해 본' 사람과 혼자 알아가는 속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제는 그 지식들을 실제로 뛰어들어 직접 확인한다.
경험하고자 하는 것을 경험해보고, 배울 수 있다.
" 움직임의 원동력 "
종종 주변에서 묻곤한다.
열정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부끄럽지만 감히 말하자면,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게 재밌다.
재밌어서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어서 무엇인가를 이뤄내고 싶고 인정받길 원한다.
이루려면 바꿔야 한다.
바뀌고 싶으면 바꿔가면 되고, 해내고 싶으면 해 나가면 된다.
변화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변하고 싶다면 절대적인 시간을 쥐어짜서라도 직접 실행해 나아가야 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지라도 변화는 조금이라도 계속되고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열정을 나누고자 해도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 못해서, 실력이 없어서라는 사람에겐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잘하려면 바꿔야 하고, 바뀌려면 움직여야 한다.
# 첫 직장
졸업을 하기도 전에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다.
취직 후 주변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
대학생이던 주변이 온통 직장인이 되었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환경에서 배우는 환경이 됐다.
무엇보다, 모르면 안 되는 입장이 모를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회사에 가장 바라던 점이 있었는데,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좋은 사수'였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이 둘을 얻었다.
사수님의 경험을 기반한 판단 능력에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고,
신입의 제안과 질문에도 수긍해 주는 유연함을 본받고 싶었다.
실력을 키우면 그에 합당한 인정을 주시고, 팀원의 성과를 존중해 주고 알아주는 분인 것 같다.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과의 차이를 느낄 때마다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자 노력 중이다.
본인의 노력에 비례한 학습 능력이 미미할지라도,
만약 그렇다면 더 많이, 꾸준히 해가고자 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모든 팀원이 이렇게 좋은 사람일 수 있을까.
서로의 지식을 나누는데 아낌없고, 일상의 대화는 온통 친근함과 쾌활함으로 즐거웠다.
이런 팀원 분들 사이에서 사회의 시작을 한다는 감사함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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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은 면접 시 가장 많이 준비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본인에게는 당연하도록 느껴지는 목표가 있었다.
바로 팀원들의 인정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주변 환경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더 큰 범주를 아우를 수 있는 인정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수님은, 또 팀원분들은 목표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분들이다.
# 취업 준비
졸전을 끝내고 취준이라고 하는 기간이 다가오니 겁이 났다.
무엇을 겁내는지도 모르게 긴장한 채로, 이력서부터 포트폴리오까지 준비해 보며 스스로를 뒤돌아 봤다.
생각지 못하게,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정말 가치로웠다.
스스로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잘하고 못하는지, 또 어떤 삶을 희망하는지.
본인에 대한 이해는 생각과 가치관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어떤 삶의 방향성을 가질지 정하고 움직일 수 있다.
흐린 과거를 선명하게 만들고 미래를 꿈꾸게 했다.
"목표의 방향"
미래를 꿈꿀 때 현재 어디 있는지 살피곤 한다.
지도를 보고 도착지를 찾아갈 때 현재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도의 위도와 경도처럼 삶의 위치를 정확한 수치로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도착지까지 얼마나 왔는지, 예상과 기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늠할 수 없더라도 목표라는 방향으로 계속 가려고 하면 닿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 방학 숙제로 하루의 계획을 흰 도화지 위의 동그란 시계에 그려본 적이 있다.
초등학생 때 하루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어른이 된 지금의 하루는 그에 비해 너무 짧다. 긴 것이 아니었다.
인생에서 성공의 사이사이를 하루라고 비유하면 어쩌면 길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너무나도 추상적인 이 생각이 언젠가 선명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
# 취준생들에게
취업이 되고 안 되고는 한 순간이다.
그 하루가 언제 올지를 생각하는 게 아득해서 힘들고 지치곤 한다.
하지만 될 때까지 노력할 테니 언젠가 취업은 될 것이고,
어차피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 혹은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했다.
나를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다.
‘어차피 될 때까지 할 텐데’라는 마음으로 ‘해낼 것’을 생각했을 때, 준비를 하며 배우는 과정에 활기를 북돋아 주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위 내용을 담았다.
주변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동기들에게, 친구들에게, 취준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을 주고 싶었다.
2/ 개발
사실, 개발에 대한 회고는 적을게 굉장히 많다.
가장 잘하고 싶은 영역에 대한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닿을 수 있을 만큼 노력 중이다.
# 기술 포스팅
지난 회고에서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결론은 해당 목표를 달성했다.
"70 tech articles"→ 100 tech articles.
Tistory 블로그에 100개의 한글 기술 포스팅을,
Medium 블로그에 19개의 영어 기술 포스팅을 작성했다.
기술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무수하다. 항상 강조하는 내용으로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기록 : 아주 예전에 적은 일기를 읽으면 그 순간이 그려지는 경험을 해보았는가? 본인의 언어로 적은 글은 후에 다시 읽으면 그 내용들이 무엇보다 빠르게 상기된다. 기술 문서도 그렇다. 나만의 언어로 적힌 글의 회상 탄력성은 강하다.
#2. 증명 : 꾸준하게 공부해도 남는 게 없다면, 어느 순간 의욕을 잃는다. 과거의 자신이 열심히 적은 글을 보면서 스스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또, 본인이 그 지식을 습득했다는 것을 마치 도장을 찍듯 증명해 낼 수 있다.
#3. 지식의 확립 : 누군가 읽는 글을 쓸 땐 신경 써서 쓰게 된다. 본인 또한 글을 쓸 때 대충 적지 않는다. 누군가가 보게 될 내용이며 계속해서 쌓이는 정보이기 때문에 정확성을 확인하고 갖춰진 글로 구성하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게 되어 스스로 큰 성장이 된다.
이 밖에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지식 전달의 글쓰기의 연습이 되어 준다.
# 성장
입사하고 10개월이 조금 안된 지금까지, 많은 것을 경험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유저와 맞닿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유저를 고려해 트래픽과 환경, 다양한 트레이드오프에 따라 코드와 구조를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운영을 고려한 개발 프로세스가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팀 내 혹은 타 부서와의 협업은 어떻게 하는지를 배웠고 의사소통을 할 때 고려해 볼 점들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회사는 대학을 이제 막 졸업한 신입이, 아니 신입 자체가 생소한 환경이었다. 그래서인지 특정 가이드라인이 따로 없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식으로 개발을 하라고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만족하는 기능을 여기저기서 찾아보고 적용해야 했다. 신입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족하겠지만, 그 부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신입 만이 줄 수 있는 장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열정과 노력, 새로운 관점으로 환기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신입이 되고 싶었다. 혼자 고군분투하는 기분이 들 때쯤 옆에서 방향성을 다잡아 주셨다. 잘해보고 싶어서, 잘 해내고 싶어서 정신없이 공부했고 노력했다.
노력이 어느 정도 닿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종종 듣게 되는 인정에 충분했다. 작은 칭찬이나 작은 인정이 더 높은 인정을 욕심내게 했다. 인정이 노력의 원동력이 되고, 그게 또 인정이 되는 선순환이 지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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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을 가진 후 어떤 성장을 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한다면, 사실 너무 많다. 경험이 많은 분들 사이에서 배울 것 많은 환경이, 가만히 있어도 무엇인가를 얻어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직장 생활에 신났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기회가 많았다. 매번 성격이 다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고, 매번 설레고 재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 거래 내역을 처리하는 업무였는데, 그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책임감의 무게를 크게 느꼈다.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배치를 제작해야 하며, 정확성이 주는 신뢰를 제공해야 했다. 낯선 서비스 구조부터 모르는 기술까지 배울 것이 많았다.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 나아갔다.
Spring Batch를 처음 제작하게 되었는데, Batch에 대한 개념부터 사용법을 공부했다. 정말 한 동안을 미친 듯이 Batch 책과 코드 분석하면서 지냈다. 꿈에서도 이를 공부하는 꿈을 꿨을 정도다.
어떻게 동작하고 어떻게 써야 할지, 서버에 성능을 끼치지 않으려면 어떤 방법으로 부하를 덜 수 있을지 많은 것을 받아들였다. 배우고 나서 리팩토링을 하면서 깔끔해지는 코드까지 볼 때 행복했다. 배치가 정상적으로 실행되어서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이룬 것에 뿌듯함을 크게 느꼈다.
정성 들여 만든 무엇인가가 제 기능을 할 때의 설렘, 기쁨을 아직 모른다면 꼭 한 번 만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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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API Gateway를 비롯하여, 사용자와의 인터렉션을 제어하고, 여느 서비스와 같이 사용성, 안정성, 편의성을 제공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Apache의 Shenyu라는 다양한 마이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API Gateway 사용 중이다. 이 번에도 정신없이 배워가는 중이고, 코드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간혹 되어야 하는데 정말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찾아보니 내부 오류가 있었다.
버그를 고친 후 PR을 올리고 Merge가 되면서 Milestone에도 올랐으며, 오픈 소스 컨트리뷰터가 되었다.
바로 쓸 수 있는 공부는 정말 가치롭다.
"목표"
목표로 하는 가까운 미래가 있다.
그동안 많은 것을 이루고자 한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는 미래의 특정 시점이 있는데,
그 지점에 도착할 때까지 실제로 그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기는 게 좋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스스로가 좋다.
목표와 노력이 다양한 감정을 경험케 한다.
설렘, 두려움, 성취감, 좌절감, 무력감, 혹은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있다.
다양한 감정을 배워보자. 한 번 살아가는 인생인데 그래도 다양한 것을 알고, 제대로 살아보자.
목표는 이로써 가치 있다.
3/ 영어
본격적인 영어 공부가 이제 5개월의 끝으로 접어든다. 높은 영어 실력을 목표로 했고, 지난 회고에도 적었다시피 영어 포스팅 작성하기라는 "거대한" 목표가 있었다. 사실 내후년에야 이룰 목표일 줄 알았다. 그만큼 본인과는 먼 이야기로 다가왔다.
시발점은 직전의 하반기 회고였다.
"영어 포스팅을 적어보자"→ "화상 영어부터 시작하자"
목표를 바꿨다.
조금 더 형태가 보이는 목표로, 다가갈 수 있을 만한 목표로 변경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다음 날 바로 여러 플랫폼을 비교하고 체험도 했다. 그다음 날엔 지인들에게 추천을 요구했고, 합리적인 플랫폼에 거금을 들여 수업 24일권을 구매했다. 그 다음 날엔 수업을 잡고 그날부터 수업을 준비했다.
시작은 행동의 첫걸음을 말한다.
말뿐인 시작은 시작이 아니다.
# 화상 영어
빠르게 진행된 계획은 정신이 들 새도 없이 무작정 시작되었다. 한글로 쓴 기술 포스팅을 영어로 영작해서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화상 영어 튜터에게 전반적인 글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너무 부끄러워서 식은땀이 나고 벗어나고 싶은 시간이었다. 형편없는 글이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일까.
맞다. 형편없었다. 그래도 해냈다.
첫 번째 수업이 끝나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아주 잠시 동안 가진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지만, 다음 도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불씨가 되어 주었다. 복습을 할 때에는 더욱 부끄러웠다. 혹시 녹음된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정말 부끄럽다. 거기에 횡설수설한 영어 실력까지 더한다고 하면 어떨지 상상... 하지 말길 바란다.
그래도 계속해서, 꾸준히 해나아 갔다.
화상 수업은 매번 피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영작을 하면서 부딪히는 스스로의 무지에 매번 좌절감을 느꼈다.
그래도 어쩌겠나, 꾸준히 해나아 갔다.
10월을 제외하고 5개월 간 한 주도 빠짐없이 수업을 진행했다. 첫 번째 수업 때 받은 점수를 회고를 기회로 되돌아보았는데, 그때의 5.25점과 가장 최근에 받은 점수의 차이가 극명했다. 튜터마다 점수를 매기는 주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스스로도 성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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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얻은 것은 따로 연락하게 된 튜터이다. Harvard의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는 튜터인데, 서로를 만나게 된 화상 영어 플랫폼을 사정상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떠나면서, 본인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개인 레슨을 제안해 왔다.
오랜 기간 수업을 진행했던 튜터였는데, 매주 준비한 기술 포스팅이 매우 흥미로웠고 필자가 적은 글을 correction 해주는 것을 크게 즐겼다고 했다. 수업뿐만 아니라, 친근함과 익숙함에 편안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값진 기회다.
놓치지 말고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 영어 포스팅
아직도 문서를 적을 땐 문법 체크 플랫폼과 번역기로 내 문장을 해석해보지만, 그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영어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미디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다.
두 개의 해외 기술 출판에서 제안도 받아서 출판 중이다. 이름이 거창해 보이는데 별 거 아니다. 미디엄 내의 기술 포스팅을 모아두는 퍼블리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영어 포스팅" 목표를 이루었지만, 아직 스스로에게 만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만족할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다면 보이도록 노력해야겠다.
" 좌절감 무시하기 "
영어를 하면서 지식의 벽을 많이 느꼈다.
말하는 것, 쓰는 것, 듣는 것, 읽는 것이 제각각 어려웠다.
어느 날 해석이 어려운 글을 보게 됐다.
절망감이 들었다.
그러다 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절망감을 가져서 뭐 할까. 어떻게 하면 극복할지 생각했다.
결론은 이랬다.
내가 해석 못하네. 이게 뭐길래 내가 못하지? 라며 그 문장을 혼내주러 갔다.
찾아보고 해석하고 왜 못 해석했는지를 생각했다.
결론은 모르는 단어의 문제였고, 단어를 어떻게 습득해 나가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여기서 배운 점은 단어를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절망감을 이겨낸 방식이었다.
이후에 절망감을 느끼지 않는다고는 못하지만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누군가 좌절을 하고 있다면 이 방법을 써보라. 함께 이겨내 보자.
" 나 이거 못하네. 이게 뭐길래 내가 못하지? "
# 실생활 영어
기술 문서를 위한 영어 공부에서 생활 영어로 전환점이 되어준 건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 열흘 간 '다낭 → 싱가포르'로 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사실 휴가를 너무 안 쓰다가 팀원분들의 입김에 후하고 날아갔다 왔다.
가까운 영어권 국가 중 싱가포르가 혼자 여행지로 유명해서 가게 된 기회였는데, 꽤나 값진 경험을 했다. 최대한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려고 노력했고 그 말이 통할 때마다 뿌듯함과 그동안의 노력에 만족감을 느꼈다. 배운 것을 실제 적용하는 재미를 느낀 것이다. 그래서 더욱 영어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꾸준히 배우고자 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바로 환경이었다.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후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다. 외국인들 사이에 유명한 펍을 가서 말을 걸고 연락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들었다. 같이 에버랜드도 가고, 연락을 꾸준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큼 활발한 교류가 없었다. 23년에는 이런 교류가 조금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4/ 자기 계발
지인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운동인으로서, '운동'은 생략할 수 없는 본인의 키워드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기회만 되면 건강식을 먹으려고 한다. 지난 회고에도 언급했지만, 매일 해온 운동은 단순한 몸 가꾸기가 아니다.
본인에게 운동은 꾸준함의 증명이다. 매일 아침의 운동으로 꾸준함을 증명하고, 본인에게 그 꾸준함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해냈다는 소소한 성취를 하루의 시작에 얻는다. 성취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값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날이 추워지면서 추위에 유난히 약해서 아침 운동에 반감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운동을 갔고, 집에 돌아와 씻는 동안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해낼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노력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매일 도시락을 싸서 출근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즐거웠고, 꾸준하고 있다. SNS 계정도 만들어 업로드 중이다. 한 번에 모아보니 다음 도시락 재료를 참고할 수도 있고, 뿌듯함을 얻을 수도 있다.
KPT 2023
작년의 KPT를 만족스럽게 이뤄냈다.
이 번해에는 시작부터 즐길 수 있는 목표를 조금씩 끼워두어 지칠 때쯤 이룰만한 작은 성취를 만들어 볼까 한다.
금년의 책 읽기 목표가 만들어 준 것처럼.
Keep
운동을 꾸준히 하자.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목표다.
운동을 하는 스스로를 만족한다는 것과 주기적인 운동의 결과물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꾸준히 이뤄나갈 것이다.
계속해서 도전하자.
도전이 만드는 그려지지 않은 미래가 무섭고, 두렵다.
안주하는, 안정적인 삶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 본인의 시기에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조금이라도 더 큰 수용력을 가질 때, 성장의 추진력이 생겼을 때 더 멀리 나갈 수 있다.
지금은 실패를 경험해 볼 시기고, 다양한 범위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 있음을, 또 이 사실을 깨달았음을 즐기며 도전하자.
영어 포스팅을 꾸준히 해나가자.
22년의 뿌듯한 성과 중 하나다.
멀어 보였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시너지는 목표를 이뤘다는 사실, 그 이상이다.
가능성을 느끼게 해 준다.
포스팅 한 편을 쓸 때마다의 좌절감과 괴로움을 잊지 말자.
결과를 볼 때, 그 과정을 떠올리고 더 큰 힘듦을 단련하자.
어쩌면 힘듦은 다음으로 겪을 더 큰 힘듦의 완충 장치 같다.
특정한 '힘듦' 정도를 경험했을 때, 그 이후부터 그 '힘듦'은 견딜만하게 된다.
그렇게 더 큰 힘듦을 경험하고, 그다음엔 그 더 커진 힘듦을 견딜만하게 만들어준다.
Problem
일정 기록
일정 기록을 제대로 해야겠다. 어떤 특정한 날에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무엇인가를 했을 텐데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으면 무엇을 했는지가 사방으로 퍼져있어서 한 번에 모아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시간 관리 분배
기술 공부, 책 읽기, 영어 공부, 운동 등 많은 걸 하루에 하나씩 다 하려고 하니까 하루가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무엇 하나를 배우고 있으면 다른 것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과 생각이 급하다.
일주일 단위로 어떤 것을 이룰지를 생각해 보도록 해야겠다.
가령 퇴근길에는 기술 관련되지 않은, 삶의 방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기로 하고 퇴근 후 월, 수, 금은 집에서 기술 공부를 화, 목은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주말에는 기술 공부와 영어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자는 일정을 지정해 두면 하나를 배울 때 '아 저것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상 루틴
컨디션을 고려한 일상 루틴을 정해야겠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려만 하다 보니 하루를 피곤함으로 시작한다.
이게 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혹시 더 나은 방식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하루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책 읽기
초반에 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했던 책 읽기가 후반으로 다가가면서 해이해졌다. 영어 공부를 하고 나서 그 시간을 침투한 느낌이다. 자투리 시간에는 항상 책을 읽었는데, 이제는 영어 표현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본다는 식의 이유다. 하지만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책 읽기를 같이 가져갈 수 있을까?
시간 관리 분배 다짐에서 말하듯, 퇴근길 버스에서 읽는 방법이 가장 나을 듯하다.
Try
영어 환경 만들기
목표 시점까지 영어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
좀 더 능숙한 대화, 막히는 대화에서 길어지는 대화로 바꾸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필요하다.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익숙해지자.
Technical Writing
기술 블로그, 기술 발표, 사내 의사소통 등 글쓰기를 자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전달력 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 Technical Writing이라는 기술을 알아낸 후, LINE의 Technical Writer로 일하시는 분께 무작정 메일로 도와달라고도 해봤다. 덕분에 많은 조언을 얻었다.
글쓰기는 평생을 걸쳐 절대 떼어질 수 없는 인생의 부분이다.
메신저 하나라도 글쓰기가 되어준다. 때문에 중요하다.
기술 글쓰기에 자신이 생길 때까지, 이 번해의 관심사로 가져가고자 한다.
Technical Writing을 기반한, 블로그 글을 적어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AWS 자격증 취득
AWS 자격증을 취득하자.
하반기 가져가는 목표로 설정하고 틈틈이 공부해 가자.
악몽 같았던 2021년에 대한 보답을 2022년에 받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행복과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생겨난 감사한 해였다.
현명하고, 똑 부러지는 선한 사람.
2021년에 정한 이 목표를 이뤘는지 모르겠다.
한 번에 이뤄지진 않을, 시간이 필요한 목표인 것을 안다.
2023년에도 이 목표로 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현명하고, 똑부러지는 선한 사람으로.